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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1909년, 프로이트는 클라크대학에서 수여하는 명예박사 학위와 기념강연을 위해 융을 포함한 제자들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다. 주인공인 스트래섬 영거박사는 세익스피어에 심취한 의학도로서 프로이트 이론을 접한 이후, 그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프로이트를 만나게 된 영거는 같은 시기에 최근 발생한 피습사건 피의자의 정신분석을 맡게 된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정신분석학의 대가가 제시한 실마리는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됨과 동시에 영거 자신이 굳게 믿고 있었던 가치관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햄릿의 'To be or not to be'에 대한 재해석은 실재와 가장 사이의 혼란에서 야기된 것이며, 프로이트와 세익스피어는 그 모순 사이에 인간의 본질을 간파한 심리학자로서 묘사된다. 작가는 책을.. 2007. 3. 26.
300 감독: 잭 스나이더(새벽의 저주) 배우: 제라드 버틀러, 레나 헤디, 로드리고 산토로 등 300명 외 다수 스파르타인들과 페르시아인들. BC 480년 7월 제3차 페르시아전쟁 때 테살리아 지방의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일어난 전투를 영상화한 영화. 원조 스파르타식 교육법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국가와 가족, 국민들을 위해 장렬히 전사한 레오니다스왕과 그의 충직한 300여명의 병사들의 의지를 보여준 영화다. 실사와 그래픽의 절묘한 어울림으로 채워진 이 영화는 단순한 눈요깃거리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사건의 충실한 재현과 함께 없던 애국심마저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전 출연진들의 식빵배근육과 함께 찐한 생김새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으니, 여성관객몰이를 하기에 충분하다. 단순한 전투장면에 질릴 듯.. 2007. 3. 26.
미스 리틀 선샤인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배우: 스티븐 카렐, 토니 콜렛, 그렉 키니어, 엘리사 엔더레그 마약중독자 할아버지, 팔리지도 않는 인생개선 프로그램을 출판하려는 아버지, 9개월째 금언수행을 하고 있는 아들,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 천진난만한 7세의 딸, 여기에 실연당한 자살미수자 삼촌까지 더해져 완전무결한 콩가루 가족이 구성된다. 어린이 미인대회에 딸을 출전시키기 위해 버스여행을 떠나는 이들 가족에게 행운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손녀딸을 재워놓고 마약과다복용으로 황천길로 떠난 할아버지 시체를 트렁크에 싣고서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대회장. 속물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가득찬 미인대회는 이미 그 본질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할아버지에게 전수받은 장기자랑을 펼치는 딸을 위해 기꺼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스꽝.. 2007. 3. 26.
도쿄타워 4월 개봉하는 동명의 영화에 오다기리 조가 출연한다는 사실 외에는 몰랐던 와중에 사내 직원이 구입한 것을 보고, 먼저 읽겠다며 빌려왔다. (그때, 사은품으로 함께 딸려온 퍼즐이 얼마전 눈깔빠지게 맞췄던 그 것이다. 그 퍼즐도 뺏어 온 것임) 재밌다기 보다는 빨리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졸린 눈을 치켜뜨며 조금씩 읽어 나갔지만, 어린 시절 주인공이 엄마와 함께 이렇게 고생했다, 저렇게 살았다.식의 스토리여서, 단순한 과거회상 위주의 소설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한꺼번에 몰아 잔 덕분에 멀뚱멀뚱 밤을 새기가 뭐해 오늘밤에는 다 읽어버려야지.싶어 읽기 시작했다가 크나큰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철저하게 제멋대로이고 꿋꿋하게 마이페이스대로 사는 남편과 떨어져 아들과 함께 살아온 엄마는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주..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