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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감독: 박찬욱 배우: 임수정, 정지훈, 오달수. 박찬욱 감독이 말했다. '박찬욱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박찬욱의 다음 영화는 과연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안겨주고 싶었다.' 그의 의도는 이뤄질 수 있을까. 박찬욱, 임수정, 정지훈.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3대스타가 뭉쳐 만든 영화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묻고 있었던 꿈을 마음껏(대중과 영화계를 의식하지 않고) 그려낸 대표작다. 정신병원이라는 배경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아도 이상하지 않은 안전장치이고, 각각의 사연을 가진 환자들은 관객의 숨겨진 욕망을 대신하여 일탈행동을 일삼는 꼭두각시다. (그 중, 오달수 아저씨, 너무 좋아요!!) 언제쯤이면 핑크빛 러브러브를 보여줄 것인가. 기다리던 .. 2007. 3. 26.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강력스포일러]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헬보이, 블레이드2) 배우: 이바나 바쿠에로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 스페인, 만삭인 엄마와 함께 새 아버지 비달 대위의 캠프에 도착한 오필리아는 요정의 도움을 받아 미로의 중심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오필리아는 양도 아닌것이, 소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사람같지도 않은 기묘한 생명체인 판.과 마주한다. 판은 오필리아가 지하세계의 공주이며, 세가지 과제를 풀었을 때 왕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판이 준 돌 세개를 무화과나무 밑에 살고 있는 두꺼비 입에 넣을 것. 그 다음 두꺼비 뱃속에 있는 황금열쇠를 가져올 것. 영화는 오필리아가 경험하는 환타지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고, 게릴라군과 토벌군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다. 비달 대위는 인간이 드러낼 수 있는 모든 잔.. 2007. 3. 26.
사일런트 힐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 배우: 라다 미첼, 로리 홀든, 숀 빈 금쪽같은 딸이 밤마다 뛰쳐나가서 죽어라 외친다. '사일런트 힐~'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영화는 관객에게 미끼를 던진다. 죽은 마을, 사일런트 힐에 가면 딸의 병을 낫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엄한 생각을 한 로즈는 멋진 Jeep를 몰고서 길을 떠난다. 차사고 후 정신을 차려보니 딸이 없어졌다. 재가 펄펄 날리는 마을을 헤메던 중 사이렌이 울리고, 그와 동시에 좀비도 아닌 것이, 괴물도 아닌 것들이 떼로 나타나 덤벼든다. 자, 여기서 두번째 미끼. 사이렌은 단순히 괴물이 나타난다는 신호일 뿐인가. 로즈를 유괴범으로 오인한 여자경찰까지 가세하면서, 숨막히는 추격전은 박차를 가하게 된다. 화장실에서 뒷짐을 진 채 묶여있던 괴물, 머리에 빌딩.. 2007. 3. 26.
[꽃밥] 슈카와 미나토 도대체 일본의 '나오키'상은 몇 명의 작가에게 주는 것일까. 서점에 나와 있는 일본소설의 절반 이상은 나오키상 수상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주 눈에 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문학상 수상집이 난무하는 통에 그 희소가치가 떨어진지 오래지만, 국내에서 일본문학은 해당되지 않는 듯하다. 물론, 나오키상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책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출판사들은 그런 점을 노려 별개의 종이로 테를 둘러 선전하는 것일까. 이 책 또한 나오키상 수상작이지만, 특이한 점은 호러소설이라는 것. 꽃밥, 도까비의 밤, 요정 생물, 참 묘한 세상, 오쿠린바, 얼음 나비 등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동생, 지붕위를 뛰어 다니는 친구의 영혼, 정체불명..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