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야연 감독: 펑 샤오강 배우: 장쯔이, 오언조, 저우쉰, 갈우 아들의 여자를 아내로 맞은 선제는 동생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아내는 다시 새로운 황제의 아내가 된다. 아들은 어머니에서 숙모로 바뀐 애인을 애증으로 대할 수밖에 없다. 황제는 끊임없이 왕자를 죽이려고 하지만, 그 때마다 황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자, 스토리는 이정도만 알면된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영상미일뿐이다. '형사'에서 보여준 미학이 50점이라면, '야연'이 펼쳐놓은 그림은 90점 이상이다. 황제가 보낸 자객들이 왕자를 죽이기 위해 숨어든 산속의 집은 요새적 기능은 눈꼽만큼도 없는, 오로지 왕자가 춤을 추고 노래를 하기 위한 예술적 공간일 뿐이다. 이 곳에서 펼쳐지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학살은 실제로는 참혹한 장면이지만, 목.. 2007. 3. 26. 빅리버 감독: 후나하시 아츠시 배우: 오다기리 조, 카비 라즈, 크로에 슬라이더 광활하고 황량한 아리조나주 사막에서 만난 세 사람은 국적도, 자라온 환경도 철저하게 다른 타인이다. 세계를 구경하기 위해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히치하이커 텟페이(오다기리 조), 알콜중독자 할아버지와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 사라(크로에 슬라이더)는 자신을 떠난 아내를 찾아 파키스탄에서 온 알리(카비 라즈)와 함께 여행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이미 다른 남자와 함께 살고 있는 아내를 만난 알리는 절망감에 휩싸이고, 이런 그를 바라보는 텟페이와 사라도 서로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한 채 갈등을 겪게 된다. 인간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는 거대한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내면의 변화가 지루할정도로 천천히 진행되는 영화다. .. 2007. 3. 26. 유레루 감독: 니시카와 미와 배우: 오다기리 조(동생), 가카와 테루유키(형) 명동CQN(구.논노건물)에서 유료시사회가 열렸다. 예상대로 수많은 여성들이 몰려와 준 덕분에 가볍게 매진되어주시고, 열악한 환경속에서(강남 시티극장과 종로 코아아트홀과 맥락을 함께하는 비디오방 수준의 시설)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 동경에서 유명한 사진작가가 된 오다기리는 어머니의 기일에 맞춰 고향으로 돌아온다.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서 가업(주유소)을 이어받아 묵묵히 일하고 있는 형, 그리고 오래전 애인이었던 여자친구도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겁나게 멋있어진 오다기리를 보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하지만, 그는 그럴 마음이 없다.(여기서 베드신 한 컷! 아..너무 진하잖아~) 이런 그녀를 남몰래 좋아했던 형은 오랜만에.. 2007. 3. 26. 괴물 감독: 봉준호 배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그리고..현서 *용산 미군기지 내. 엄청난 양의 독성물질을 하수구에 버리는 장면. 반미감정의 심지에 불을 당긴다. *4년 뒤, 한강변 낚시꾼 2명은 이상한 것을 발견. 관객들은 아직까지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 흔한디 흔한 한강변의 풍경 스타트! 깐깐한 매점 할아버지 변희봉, 어딘지 모르게 느슨한 아들 송강호, 귀여운 딸 현서, 고모는 수원시청 소속 양궁선수. 하나하나 짚어가며 등장인물이 나오고 몇 몇 사람들이 웅성대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순간. 바로 그 순간. 괴물이 나온다. 벌써 나온다. 영화 시작한지 10분만에. 그래서 관객들은 놀란다. 왜? 그동안 무엇이든 맨 뒤에 나오는 패턴에 길들여졌었으니까. 괴물은 꽤 근사하다. 겹겹이 층진 아가리, 기다.. 2007. 3. 26. 이전 1 ··· 454 455 456 457 458 459 460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