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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227

멋진 기도문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허락하소서. 살이 썩어가는 나환자처럼 모두가 저를 피하게 하시고, 사지가 절단된 환자와 같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하시고, 두뺨을 떼어내어 그 위로 눈물이 흐를 수 없도록 하시고, 어깨와 등뼈가 굽어져 어떤 짐도 질 수 없게 하고서, 머리에 종양이 든 환자처럼 올바른 지력을 갖지 못하게 하시고, 영원히 순결에 바쳐진 부분을 능욕하여 어떤 자부심도 갖지 못하게 하시며, 저를 치욕 속에 있게 하소서. 아무도 저를 위해 기도하지 못하게 하시고,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만이 저를 불쌍히 여기도록 하소서 -상현의 기도 '박쥐'- 2009. 4. 20.
이제서야 봤다 - 과속스캔들 감독: 강형철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중3때 5살 연상누나와의 첫경험을 통해 현재 22살짜리 딸이 태어났고, 그녀 또한 고등학교때 아이를 낳았다는, 막나가는 가정사를 매우 긍정적으로, 아주 지나치게 밝은 관점에서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차태현도 차태현이지만, 박보영이라는 신인여배우 덕분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물론, 까진대로 까졌으면서도 귀엽기 그지없는 아역배우의 역할도 크다. 지루해질만하면 노래 하나 불러주고, 식상하다 싶으면, 피아노 신동끼를 보여주고, 뭐야 싶다가도 이 정도면 괜찮은 편. 2009. 4. 1.
서양골동양과자점 감독: 민규동 출연: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외 스토리는 집어 치우자. 주지훈 보기 위해 본 영화였지만, 유아인이라는 걸직한 배우의 발견. 아가..너 연기 잘하는구나. 기존 '반올림'이라는 TV물 출연작이 있었으나, 누나가 청소년물을 볼 리는 없었고, '좋지 아니한가'는 안그래도 보려고 했던 영화. 누나가 꼭 찾아서 보마. (세븐 필이 살짝 나주신다.) 만화책보다는 훨씬 더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화면 또한 '찰리의 초컬릿공장' 코리아판을 보는 듯 실험적이고 기발한 장면이 몇 군데 나온다. 아쉬운 점이라면, '마성의 게이'역의 김재욱. '커피 프린스'에서는 안그러더니, 이 영화에서는 어색함 그 자체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상대역의 프랑스 남자도 어색해.어색해. 재연배우티가 너무 나. 주지훈이 살고 있는 한.. 2009. 3. 31.
다우트 감독: 존 패트릭 샌리 출연: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에이미 제임스 엄격한 종교관을 갖고 있는 원장수녀는 변화된 현실에 맞춰 종교 또한 변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플린 신부가 마땅치 않다. 그녀 자신의 확신만으로 플린 신부를 축출할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원장수녀는 플린신부가 관심을 갖고 대하는 흑인소년과의 관계를 빌미삼아 결국 그를 다른 교구로 보내게 된다. 원장수녀와 플린신부와의 대화장면들이 압권이다. 그들이 가진 확신과 신념들은 누가 옳고 그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가려지고 덮어져왔던 종교적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신앙을 가진 지 얼마되지 않은 나로서는 이 영화를 통해 종교가 가진 '편협함','회의','친절함,'침묵'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200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