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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227

쌍화점 감독/각본: 유하 출연:조인성,주진모,송지효 /조인성의 뒷태, 그 하나만으로 이 영화는 끝난거예요. /송지효는 좋겠네. /아유..어찌나 다 보여주시는지 고마울 따름이지요. 먼저 보고온 직원들의 격한 극찬에 궁금해하다 결국 오늘 혼.자. 가서 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실망 그 자체다. 우선, 의상컨셉을 퓨전으로 맞춘 것인지 모르겠지만, 프릴달린 목둘레 의상이 왠말인가. 왕비는 물론이고, 왕도 꼬불꼬불, 조인성도 꼬불꼬불 주름장식을 넣은 프릴은 '색계'에서 여주인공의 겨털을 목격했을 때처럼 불편함을 자아낸다. 또한, 너무 새 옷 티가 난다. 원단을 뭘 썼는지 모르겠으나, 우아하고 기품있어야 할 왕족의 의상들이 변두리 캬바레 무희들처럼 번쩍거리고 과한 장식이 거슬린다. 셋트도 마찬가지. '스캔들'에서 보여줬던.. 2009. 1. 11.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 배우: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방은진, 봉준호(특별출연) 각종 영화잡지에서부터 영화관련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어찌나 극찬을 아끼지 않는지 영화를 보기 전부터 질릴 뻔했으나 호감가는 여배우 중 하나인 공효진 하나 믿고 보러갔다. 일단, 영화는 공효진 혼자 허덕대며 힘겹게 이끌어 나가는 통에 보는 관객도 힘겨워진다. 드라마도 아니고, 코메디도 아닌 것이 그래도 감동 하나쯤은 넣어야만 할 것같고, 결론도 내야 하니 억지스럽고 어색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나마 하나 건진 수확이라면, 서우라는 여자애. 커다란 눈망울과 귀여운 주근깨, 당돌한 말투에 이르기까지 너무 귀엽다. 2008. 10. 20.
HellBoy2 - The Golden Army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블레이드2, 판의 미로) 배우: 헬보이, 아쿠아맨, 파이어우먼 외 특수분장/효과회사를 차렸었던 길예르모 감독이 만든 영화는 독특한 영상과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판의 미로'에서 보여주었던 손바닥-눈알 귀신은 최고였다.) 헬보이1이 등장인물 각각의 등장배경과 지옥의 문을 열기위한 에피소드를 다뤘다면, 2편에서는 '반지의 제왕'+'매트릭스'+ 미야자키 하야오(숲의 정령)의 컨셉까지 아우르는 특수효과 종합선물셋트라고 할 수 있겠다. 허리우드 영웅주의 영화가 쉽게 저지르는 미국이 세계를 구한다.는 이미지는 아주 깊숙히 감춰둔 채 인간과 요괴와의 대결구도를 통해 타대륙 관객들도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 헬보이2의 평점은 극과극으로 나뉘지만, 개인적으로 '.. 2008. 9. 28.
멋진 하루 감독: 이윤기 배우: 전도연, 하정우 외 뛰어난 조연들 희수(전도연)는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을 대신한다. 다른 이가 땅투기를 해서 돈을 벌면 부러워하고, 경마장에서 자신의 행운을 기대한다. 누군가의 삶을 한심해하면서도, 그에 비해 자신 또한 나을 것 없다는 사실에 침묵한다. 각자 자신만의 위태한 줄타기에 신경쓰다보면, 다른 이에게 관심을 가질 여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1년전 헤어진 병운에게 꿔준 돈을 받으러 온 희수가 하루동안 돈을 꾸러 다니면서 만나는 여러 인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희수가 보기에는 병운의 삶은 어이없고 한심하다. 그와 관련된 모든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관계가 의심스러운 돈많은 여회장, 호스테스, 여자후배 등 모든 여자들은 주저없이 병운에게 돈을 꿔준다. 자신 또한 그런.. 200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