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계보
감독: 장진 배우: 정준호, 정재영, 류승용 조폭영화라고는 '친구'가 고작인 취향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은 이유는 순전히 '장진'이라는 감독과 배우 정재영 때문이었다. 추석연휴특선으로 쏟아져 나와도 간간히 보던 장르였지만, 감독의 위트와 재기발랄한 대사를 기대하며 '라디오스타'를 제치고 선택했건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장진과 정준호, 정재영이 무대인사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후한 점수를 줄래야 줄 수가 없다. 정준호는 미용실에서 한 시간씩 공들여 꾸미는 노력을 연기수업에 쏟아 부어야 한다. 아니면, 평생 두사부일체 시리즈나 찍던지. 이 영화는 코메디도 아니고 액션물도 아닌, 국적불명의 실패작으로 기념될 만하다. 진지할 만 하면 개그가 나오고, 가볍다 싶으면 갑자기 우정과 의리로 뒤범벅된다. 땀으로 ..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