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발견225

가족의 탄생 감독: 김태용 배우: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류승범(우정출연) '가족'이라는 모토아래 남매, 모녀, 연인에 관한 3가지 이야기가 펼쳐졌다가 어우러진다. [가족1] 5년만에 나타난 철없는 동생(엄태웅)은 20살 연상녀인 무신(고두심)을 데리고 들어와 천연덕스럽게 미라(문소리)의 집에 눌러 앉는다. 미라는 과거가 의심스러운 무신에 대해 경계심을 갖지만, 점점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고두심의 연기를 보며, 역시 연륜은 무시할 수 없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때 무신의 어린 딸이 찾아오게 되고, 이를 둘러싼 갈등은 잠시나마 안정기를 찾았던 이들의 관계를 순식간에 허물어뜨리고 만다. [가족2] 남자문제가 끊이지 않는 엄마때문에 가족이라는 끈에 대해서 치를 떨게 되고.. 2007. 3. 26.
사생결단 감독: 최호(바이준, 후아유) 배우: 황정민, 류승범, 추자현, 김희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은 영화다. 상업적으로 잘 만든 영화이고, 황정민과 류승범의 연기 또한 기가 막혔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뭘까. 이 아쉬운 느낌은. 선배의 허망한 죽음 뒤에 자포자기적인 심정으로 막가는 인생을 살고 있는 황정민, 불행한 유년시절 끝에 철저한 장사꾼으로 자리잡은 마약상 류승범. 이들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관계를 맺고 있지만,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막장 인생들이다. 이 뿐이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둘 다 개과천선한다는 반전도, 철저한 권선징악도 없다. 단지 눈 앞에 닥친 상황에 반응하는 짐승들의 본능만이 존재 할 뿐이다. (마약은 정말 나쁜 것이구나.라는 교훈만은 확실하게.. 2007. 3. 26.
꿈꾸는 카메라_사창가에서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인도 캘커타 홍등가. 대를 이어 매춘을 하는 부모들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 부모들 또한 다른 대안을 갖고 있지 않으며, 당연히 매춘으로 생활비를 벌어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인도의 사창가 여성들을 찍는 작업을 하던 자나 브리스키는 사창가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과 만나게 되고, 이들에게 사진찍는 법을 가르친다.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 또 다른 세계에 감명을 받은 자나는 그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전시를 한다. 그 수익금으로 아이들의 기숙학교 비용을 마련하지만, 현재 모든 아이들이 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에 의해 중퇴하거나, 스스로 포기해버린 아이들도 있는 반면 자신만.. 2007. 3. 26.
크래쉬 감독: 폴 헤기스 배우: 산드라 블록, 돈 치들, 맷 딜런, 탠디 뉴튼 '브로큰백 마운틴'을 버린 아카데미도 이젠 한 물 갔다는 평을 듣게 한 영화.(거만한 것들 같으니라구) 기회의 땅이자 유색인종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그 대단한 미국이 지닌, 절대적 인종차별에 대한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 영화이다. '밀리언달러 베이비' 감독이었던 폴 헤기스가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지금도 미국 어디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에피소드들을 36시간이라는 시간적 연결고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정지된 듯 천천히 움직이는 각각의 인생들은 저마다의 확신을 가진 채로 타인과 충돌하게 되고 이런 'Crash'를 통해 새로운 현재에 던져지게 된다. 원치않는 오해와 자신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벽앞에서 그들은 멈칫거리고..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