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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227

다섯개의 시선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 감독: 박경희. 65년생. 사학전공. , 각색, 다운증후군인 인혜는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초등학교에 다닌다. 어눌한 말투와 듬직한 체구로 인해 '뚱보메기'라고 놀림감이 되기 일쑤지만, 좋고 싫음을 분명하게 표현할 줄 알고, 마흔이 넘은 동네아줌마를 제일 가까운 친구라고 여기는 여자애이다. 보이지않는 가짜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해해달라'고 힘겹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다른 또래들과 다를바 없는 어린 소녀의 그것이다. '저런 애를 왜 밖으로 돌리냐'며 혀를 차는 낯선 할머니, 인혜 앞에서 대놓고 장애인들을 화제삼는 엄마의 친구들 등은 우리 사회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편협된 시각의 일부를 나타낸다. 남자니까 아시잖아요 감독: 류.. 2007. 3. 26.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황산벌) 배우: 정진영, 감우성, 이준기, 강성연, 장항성, 유해진(토지에서 일본형사 역), 정석용, 이승훈, 최일화(패선'70에서 국방부장관 역) 명동 롯데에비뉴엘의 시설은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전속모델이라고 '하지원관'도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금요일이라고 8천원이나 받는 것이더냐. 네가 CGV냐?) 장기기증증서를 제시하면 4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기대가 너무 컸었나보다. 여자보다 예쁘다던 이준기는 생각보다 선이 굵고, 배가 아닌 목에서 나오는 대사처리가 어색하게 다가왔다. 몸매관리도 해야할듯. 여성스럽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건장하다. (역시 강동원의 고운 라인을 따라갈 인물이 없다. 진정한 꽃미남은 고마운 마음이 불쑥 치솟아야 한다.) 감우성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특히, 직접 연.. 2007. 3. 26.
나니아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감독: 앤드류 아담스(슈렉) 배우: 어린애들, 틸다 스윈톤(올란도)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을 떠나보내고, 해리포터에게 실망하고 있던 차에 새로운 환타지 시리즈가 나왔구나 싶었었다. 줄기차게 나오는 예고편을 보면서 약간 이상한 낌새를 느꼈었지만, 설마 이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 도대체 '얘들 뭐야~' 옷장을 통해 연결된 나니아는 반인반수, 각종 짐승들, 마녀가 공존하는 환상의 나라였어야 했다. 하얀 마녀의 마법에 걸려 100년동안 겨울이 계속되고, 크리스마스도 없던 차에 아담의 아들,딸들이 나타남으로서 저주가 풀린다는 설정은 그렇다치자. 문제는 주인공들인 4남매의 캐릭터, 호기심많은 막내 루시, 투덜이 에드몬드, 신중한 수잔, 분별력있는 맏이 피터다. 이들이 나니아를 구한다고 하기에는 하는 일이 없어도 너.. 2007. 3. 26.
킹콩 감독: 피터 잭슨 배우: 나오미 왓츠(21그램), 잭 블랙(스쿨 오브 락), 애브리안 브로디(빵과 장미) 각종 패러디 코미디, 포스터등을 통해 스토리는 간단하게 꿰뚫고 있었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영화였지만,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 하나만 믿고 본 영화다. 예전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보던 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킹콩'을 보고 난 후엔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은 외계인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구인이라면 이런 상상력과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것이다. 외딴 미지의 섬에 킹콩이라는 거대한 고릴라가 살고 있었는데, 여자 하나때문에 문명세계에 끌려와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는 기본적인 골격 위에 입혀진 피터 잭슨의 터치는 시리즈..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