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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감독: 김태용 배우: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류승범(우정출연) '가족'이라는 모토아래 남매, 모녀, 연인에 관한 3가지 이야기가 펼쳐졌다가 어우러진다. [가족1] 5년만에 나타난 철없는 동생(엄태웅)은 20살 연상녀인 무신(고두심)을 데리고 들어와 천연덕스럽게 미라(문소리)의 집에 눌러 앉는다. 미라는 과거가 의심스러운 무신에 대해 경계심을 갖지만, 점점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고두심의 연기를 보며, 역시 연륜은 무시할 수 없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때 무신의 어린 딸이 찾아오게 되고, 이를 둘러싼 갈등은 잠시나마 안정기를 찾았던 이들의 관계를 순식간에 허물어뜨리고 만다. [가족2] 남자문제가 끊이지 않는 엄마때문에 가족이라는 끈에 대해서 치를 떨게 되고.. 2007. 3. 26.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장폴 뒤부아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전문 PD라는, 나름 유유자적한 직업을 가지고서 게으름을 벗삼아 살던 타네씨에게 만성 소화불량 얼굴을 가진 변호사가 찾아온다. 먼 친척인 게이삼촌이 그에게 대저택을 물려주었다고 한다. 게이 애인에게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를 물려주었다는 것이 살짝 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저택이 어디인가 싶어 덜컥 싸인을 하고만 타네씨. 바로 지옥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다. 눈 앞에 서 있는 '대저택'은 말 그대로 흉가수준이다. 공사판 인부들은 가을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어마어마한 견적을 요구한다. 타네씨, 직접 인부들을 고르고, 집수리의 세계로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바로 지옥의 용광로가 그의 머리 위로 쏟아지기 직전의 상황이다. 이후 그가 만난 '노가다'는 하나같이 그의 인생을 망쳐.. 2007. 3. 26.
[부끄러운 문화답사기]다큐인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말했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사람이 필요하다.' 한 사람은 진실을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진실을 듣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누군가' 이 땅의 부끄러운 진실을 말하는 역할을 하고, 이 책을 읽는 '모두들'이 그러한 진실을 이해하고 개선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씌어진 책이다. 건축, 산하, 사탑, 화상, 인물 등의 분류를 통해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방치되어 있는 일제의 미청산 잔재들에 대해 자세히 구술되어 있으며, 멍든 국토, 병든 역사에 대한 임상보고서라 할 수 있겠다. 매일 출퇴근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구 총독부 자리(구 중앙박물관), 서울 시청건물의 구조적 의미, 구 대법원과 서울 시의회 건물의 내력에 관한 설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과거 역사에 대해 무심.. 2007. 3. 26.
[원더랜드여행기] 이창수 쿠바를 46년간 통치하고 있는 카스트로가 죽고나면 지금의 쿠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 것 같아 쿠바여행을, 그것도 자전거로 여행하기로 결심한 25세의 열혈청년이 쓴 책이다. 독일에서 중학교를 다닌 전력이 있고, 현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년 재학중인 그는 10대시절부터 기이한 정신세계와 독특한 행적으로 말미암아 선생들도 손사례를 치던 아이였다. (수능 400점 만점을 받고 싶어서 머리에 '400'이라고 새겼다가, 욕을 먹자 왼쪽머리에 '나도'를 새겼다. 그래도 욕을 먹자 누군지 알고 욕하라고 뒷통수에 '창수'라고 새겼다. 네이버에 '400점소년'이라고 치면 나온다.) 학교에 초청강연 차 방문한 BBQ 사장에게 질문하는 척 하면서 쿠바여행을 위한 스폰서가 되어 달라고 요구했던 그는 KBS 외주업체까지..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