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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251

[고우영] 서유기 전집 수호지 20권을 끝내고, 그 옆에 있던 서유기 시작. 아직 3권까지밖에 안나왔지만, 1권에서는 삼장법사의 알려지지 않았던 출생과 성장의 비밀, 2권에서는 손오공이 요괴시리즈를 죽였다가 삼장법사에게 쫒겨나는 스토리까지 전개된다. (도대체 누가 3권을 빌려간거냐) 저팔계와 사오정의 확실한 캐릭터도 맘에 들고. 한번 붙잡으면 놓기 어렵다. 완전 궁금해.(다시 잡은 슬램덩크도 그에 못지않은 조급증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토스토예프스키 전집 다음으로 갖고 싶은 고우영 아저씨 만화들은 나중에 애들을 위해(나를 위해서도) 꼭 전권구입해야 할 것이다. (수호지는 좀 야하기는 하지만, 성교육과 역사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교재로 활용한다면) 2008. 6. 8.
형제 1,2,3 [위화] 위화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희극적인 동시에 비극적이다. 때때로 공산주의 체제라는 것을 망각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한 중국이지만, 전쟁전후의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치와 문화개혁이라는 과도기를 거친 그들에게도 찢어지게 가난하고 무지한 시절이 있었다. 이 소설은 그러한 시대를 살았던 한 형제의 이야기이다. 어렸을 적, 이광두와 송강은 부모의 재혼으로 의붓형제가 된다. 솔직함이 지나쳐 뻔뻔한 이광두와 소심하지만, 속정깊은 송강은 서로를 친형제라 다름없다 여기며, 뭉쳐 돌아다닌다. 그들은 아버지의 처참한 죽음과 평생 슬퍼하며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를 보낸 뒤 잠시 떨어져 살게 된다.(1권-저절로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 슬프다.) 거지나 다름없었던 그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을 때는 둘 다 늠름한 청년이 .. 2008. 1. 9.
병든아이 - 줄리 그레고리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은 보호자가 피보호자의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유발하거나 왜곡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 대부분의 가해자는 어머니이고, 그 피해자는 그 자녀이다. 18세기 모험가이자 군인이었던 뮌하우젠 남작은 허황된 모험 이야기를 쓴 책으로 악명이 높았다. 1951년, 영국인 정신과 의사가 이 남작의 이름을 빌려,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질병을 꾸며내는 정신 질환'을 '뮌하우젠 증후군'이라 이름 붙였다. 같은 목적으로 자신이 아닌 '대리인'을 이용하는 증상을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증후군(MBP)'이라고 한다. 1.5kg의 미숙아로 태어난 줄리는 일찍이 코와 기관지에 발병을 했고, 성가시고 끈질긴 편두통에 시달렸다. 부은 편도선, 비정상적인 격막, 불분명한 알레르기도 문제였다. .. 2007. 9. 16.
종이로 만든 사람들[살바도르 플라센시아] 두 번 읽어보니 뭔 이야기인지 알겠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난 살바도르 플라센시아는 8살때 로스엔젤레스에서 12마일 떨어진 엘몬테라는 작은 마을로 이민을 오게 된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엘몬테는 꽃을 꺾으며 생활하는 갱단 EMF과 머릿속 생각까지 읽어내는 토성에 맞서 싸우는 여러 인물들이 존재한다. 책 속의 글자방향이 세로로 되어 있거나, 구멍이 뚫려 있고, 심지어는 검은 상자로 덮혀 있어 글씨를 읽을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도 절대 파본이 아닌 저자의 의도라는 설명하에 이 책은 시작된다. 종이로 인간을 만들어내는 오리가미 외과의 안토니오에서부터 하늘에 떠 있는 토성이 아내를 떠나게 만들었다고 믿는 페데리코 데 라페, 우주의 비밀을 품고 있는 아기 노스트라다무스, 상추잎을 따는 노동자와 잠자리를 했.. 2007.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