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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254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희대의 연쇄살인범 총출연!! 살인범들의 범죄 유형과 발생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을 프로파일링 기법이라 한다. 저자는 잔인하기로 소문난 살인범들과의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흉악범죄예방프로그램'과 '범죄인성격조사프로젝트'를 작성했다. 이를 통해 범죄 유형을 파악하고, 원인을 밝혀낼수 있게 되어, 범죄의 재발방지에 획기적인 방법론으로 자리잡게 된다. 살인범의 유형은 조직적 또는 비조직적으로 나뉜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살인을 저지르고 난뒤에도, 깔끔하게 시체를 처리하는 등의 기민함을 보이는 것을 조직적 살인범이라하고, 충동적으로 범행대상을 고른뒤,몽롱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범죄의 증거조차 감추지 못한채 도망가버리는 유형을 비조직적 살인범이라 일컫는다. 물론, 살인자들은 정상인과는 다른 환상에 사로.. 2007. 3. 26.
<달의 제단> 심윤경 2002년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했던 심윤경은 2년뒤, 보다 진중해진 주제와 인물들을 데려왔다. 전편이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1년에 제사를 20번도 더 치뤄내는 종가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3살때 대를 잇는 종손으로 들어온 상룡은 서자 출신이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괴감과 몰락한 일가를 부흥시키기 위해 전 일생을 바친 할아버지와의 충돌로 인해 어둡고 불안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제대후 절을 올리는 상룡에게 할아버지는 선산의 봉분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몇개의 서간문을 주며 현대문으로 해석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 집안에 시집온 며느리가 친정할머니와 주고받은 이 편지들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보다 탄탄한 종가의 위용을 세울수 있으리라는 것이 할아버지.. 2007. 3. 26.
<잠자는 숲속의 남자> 신이현 호두껍질처럼 주름진 얼굴의 노모, 시어머니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나가는 형수는 동굴같은 방에서 하루종일 박쥐색 우산살을 끼우며 죽.지.못.해 살아 가고 있다. 그나마 낙이라면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나훈아의 간드러진 목소리 정도. 주인공은 이런 현실을 부정하지도, 그렇다고 온전히 받아 들이지도 않은 엉거주춤 인생모드를 갖춘 백수건달이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낙은 동창생 윤희가 일하는 '당나귀'에 들러 달콤한 팝콘에 생맥주를 들이키는 것이다. 어린시절 윤희는 자신을 토닥이며 재워주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현실적인 여자로 바뀌어 그에게 '남창'이라는 직업을 제안하기까지 한다. 불쌍하게 생긴 외모가 어쩌면 여성들에게 모성애를 불러 일으킬 지 모른다는 조언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결국, 그는 역전에서 .. 2007. 3. 26.
<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부두하역 노동자와 전형적인 오피스걸과의 사랑. 우리나라에서 흔히 등장하는 재벌과 평범한 여자와의 사랑처럼 이들의 관계 또한 극명한(지나친 감이 없진 않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으니.) 신분차이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첫사랑에 대한 상처로 인해 새로운 관계를 위한 시작을 두려워 한다는 것. 해서, 육체적인 것을 우선으로 하고, 보다 중요한(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이것또한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보면) 정신적 교감은 맘속 깊이 감춰둔채 끊임없는 오해와 어긋남을 반복한다는, 전형적인 드라마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이 작품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절찬리에(김용하가 반짝 출연했다 한다.)방영되었다. 요시다 슈이치의 이전 작품들(파크라이프, 퍼레이드)에 비해, 비교적 현실적인 인..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