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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252

700명의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직면한 700명의 작은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마을 주민과 함께 한 여정을 담은 책이다. 지역만들기 사업은 시간도 길고 도시의 논리가 맞지 않는 어려움도 많다. 특히, 공공사업은 세금을 낭비하는 전시행정인 경우가 많은데 시설이나 건물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목적일 뿐, 내용이나 운영체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동반달리기의 궤도는 다음과 같다. 지역의 강점을 살린 상품을 만들고 판로를 찾아 고객을 데리고 온다. 매출이 늘면 고용이 발생하고 새로운 산업이 움튼다. 이 순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새로운 사람이 이주하는 등 부가적인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마을은 자립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역 활.. 2023. 6. 12.
만화책을 또 사버렸다 '클로버' - Toriko chiya 점심시간마다 후다닥 밥을 먹고 만화의 집에 가서 2권씩 보고 있는 '클로버' 냉미남 직장상사와 그를 향한 해바라기 부하여직원과의 사내연애 스토리다. 아주 오래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그림체가 예쁘다. 은근 야한 장면이 많아서인지 보존서고에 숨겨져있다. 보존서고에 있는 경우 직원에게 별도로 요청해야 하는데, 문달린 안쪽 어두운 서고에서 꺼내다주면 읽고 나서 다시 갖다줘야 한다. (번거번거) 문제는 12권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24권이 끝이다. 만화의 집에는 12권밖에 없어. 그렇다고 따로 만화방가서 보고 싶지는 않고..e북으로 볼 돈으로 아예 중고책으로 구입해버릴까. (중고나라에서 2만원에 판매중. 클로버 스토리 3년 후 이야기인 클로버트리플 10권까지 하면 4만5천원.) 마침 네이버페이 적립금이 있어서.. 2023. 5. 25.
하마트면 살 뻔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이 눈에 띄었다. 6권 패키지 할인가 79,200원. 20대 때에는 누구나 하루키를 읽는 시대였다. 현실에 무심한 허무주의, 쿨내나는 허세, 재즈를 들으며 다림질하고 가끔씩 펭귄이나 코끼리와 대화하는 그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선인세가 10억이라느니,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작가라느니 해도 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대에 산처럼 쌓여 있는 그의 책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도서관 검색을 하니 10년이 넘는 작품임에도 여전히 품절남이다. 박수!! 이 패키지를 사면 과연 다시 볼까? 그냥 장식품으로 전락할거라는거 잘 알잖아. 가끔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되지. | 이벤트 – 교보문고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시리즈 1권 이상 구매 시 무선노트 2종 중 1종 랜덤 증정 event.kyobobook... 2023. 5. 24.
강추_밤의 약국/셔터를 올리며 밤의 약국 _ 김희선 첫번째 작품인 밤의 약국은 낮엔 약사 밤엔 소설가인 김희선의 에세이 작품집이다. 학교가는 길에 개미와 꽃, 새들을 들여다보느라 지각은 당연했고, 기꺼이 운동장 10바퀴를 돌던 소녀는 어른이 되어서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반려동물을 돌보고 책을 통해 꿈을 꾸고 위안을 삼으며 글을 쓰게 된다. 자칫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 일상의 조각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떠오르는 생각들은 하릴없이 맴돌다 가까스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뭔가 다른 색깔로 바뀌어 있다. 밝은 햇볕에 바싹 말린 이불같은 그녀의 보송한 글을 읽다보면 '그래. 인생 별 거 있어. 이렇게 살다 가는거지.' '너무 좋은 것도 너무 싫은 것도 없는게 가장 행복한건가.' 생각이 들면서 왠지 안정이 된다. 다행히 도서관에 그녀의 책 대부분이.. 2023.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