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1041 9월 4주차 주말근황 인터넷 3년 만기 약정을 앞두고 계약 갱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원래는 내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비교하고 따져보는 일을 담당하지만, 내 명의가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미대오빠에게 맡겼더니 며칠동안 끙끙대는 것이 보인다. 문해력이 낮은 편에 속하는 그인지라 엉뚱한 말을 할 때마다 '오빠, 그냥 원래 계약을 연장하는거야. 신규 계약 조건을 볼 필요는 없어.' 등의 답변을 해주니 종내는 열이 뻗쳤는지 '나도 알아. 하지만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어야 상담이 가능할 거 아냐'라며 짜증을 냈다. 뭐가 문제인데.라고 해봤자 됐어. 그냥 너 하던 일이나 해.라고 말할 것이 뻔하기에 잠자코 있었더니 목요일에 이르러서야 준비가 됐다며 대리점에 가자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리점에서는 신규 계약건만 취급하고 연.. 2023. 9. 25. 주말근황 미대오빠네 회사 대표 아들의 결혼식이 있었다. 본가는 대전이지만 식은 서울에서 진행하는 터라 안 가볼 수 없다고 했다. 집에 있겠다고 했지만 미대오빠는 무조건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왜 남의 회사 경조사에 가야 하는지 물으니 나 혼자 집에 남아 뒹굴거리는 꼴이 보기 싫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평소에도 무기력하지만 주말이 되면 그 정도가 몇 배 심해져서 꼼짝도 하지 않는 모습을 지켜봐왔던 그는 그 동안 참아온 울분을 토해냈다. 오케이. 좋아. 대신 난 결혼식 음식을 좋아하니 혼자서라도 먹겠다는 것으로 딜 성공. 남산 자락 근처 조그만 웨딩홀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만 7개의 예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랑이 꽃피는 시즌이구나. 예식을 보여주는 TV 바로 앞에 앉아 잘 차려진 부페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단.. 2023. 9. 18. 오랜만에 근황일기 회사생활 새로운 인력(앞으로 K라고 부르겠다.)이 투입된지 보름이 지났다. 돼지는 곧 나간다는 사실에 무척 기분이 좋아 보인다. K가 실무를 처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대부분의 업무가 내게 몰려 있어 정신이 없다. 어느 정도 업무 파악은 했다 생각했는데 매일 새로운 타입의 업무가 떨어진다. PL업무는 내가 맡기로 했다. 대신 내가 맡은 업무를 조금씩 K에게 넘기는 걸로 협의했다. 계약만료 시점인 12월까지 버텨야 한다. 중간에 나간다는 선택도 고려했으나 사실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나몰라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돼지의 업무인수인계방식인데 정작 중요한 것은 알려주지 않고 문서화 작업도 더디다. 이런 상황에 대해 K가 이슈를 제기하자 실무를 하면서 인수인계까지 해야 하는 자신의 상황을 토로한다.. 2023. 9. 16. 망원동 맛집 추천 내가 단골을 삼기만 하면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해버리는 징크스가 있다. 자주가던 빵집이나 식당, 카페가 그러한데 최근 발견한 빵집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넘쳐나는 망원시장 근처에서도 한참을 벗어난 곳에 위치한 덕분에 오픈런하자마자 싹쓸이 해올 수 있다. 남자 두 분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절제된 친절함이 있다. (얼굴 알아봐주면 부담스러워서 자주 못감) 바게트를 기본으로 하고 스콘, 식빵, 크루와상 등이 있다. 가격대는 과하지 않지만 이것저것 흥분해서 담다보면 몇 만원은 금새 도달한다. 리뷰에서 극찬한 제품 위주로 사와서 먹어보니 과연 고객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맛이다. 단맛이 거의 없는 담백함과 과하지 않은 고소함이 주를 이룬다. 소소 베이크하우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249 · 블로그리.. 2023. 8. 15.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2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