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발견98 베트남 호치민 2일째 벤탄마켓은 실망스러웠다. 프놈펜의 중앙시장과 비슷했지만, 다른 점이라면 코너마다 한국인들이 흥정하고 있다. 한국 아줌마들과 베트남 시장 상인들과의 심리전은 고고했다. 시장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제일 싼 것을 시켰더니 펄펄 끓는 한약을 준다. 한참을 난감해하다 얼음을 넣어 포장용기에 넣어달라고 했다. 돈을 더 내라고 할 줄 알았는데 700원만 받는다. 에스프레소 트리풀샷을 먹는 기분이다. 길을 건너 사이공 스퀘어에 들어갔다. 동대문 두타 같은 느낌인데, 훨씬 깨끗하고 시원하니, 이제서야 쇼핑의 욕구가 솟아 오른다. 짝퉁 코너마다 몰려 있는 건 역시 한국인들이다. 몽블랑 펜 흥정을 시작했다. /한 개에 230이야. 저쪽 가게에서는 450을 불렀었다. /그럼 3개 살테니까 400에 줘. 점원 눈이 휘둥그레진다.. 2012. 3. 28. 캄보디아 프놈펜 - 베트남 호치민 이동 메콩익스프레스를 타면 물과 간식을 준다. 버스를 태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조그만 아이가 창문을 두들긴다. 손을 입에 가져대며 먹을 것을 달라하는데, 간식박스를 가리킨다. 별생각도 없었던터라 윗창문을 열고 건네주었다. 갑자기 아이들이 몰려든다. 사탕과 비타민을 한움쿰 쥐어 주는데, 계속 매달려 뭔가를 달라한다. 한도끝도 없을 것같아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실눈으로 보니, 한참동안 쳐다보다 다른 승객쪽으로 옮겨간다. 서양인들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배에서 내릴때보니 한 여자아이가 사탕을 먹고 있다. 손을 흔드니, 예쁘게 웃는다. 베트남 국경을 넘어서자 캄보디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든다. 빈 땅 없이 뭔가가 심어져 있고, 나무도 훨씬 많다. 똑같이 더운나라인데, 땅 위에 지어진 집이 없다. 호치.. 2012. 3. 28. 캄보디아 프놈펜 4일째 현관에 들어서면 잘생긴 집사같은 서양인이 안내해준다. 오랜만에 오리지날 영어 들어서 깜놀했다. 일행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기념으로 래플스호텔에 가서 하이눈티를 주문했다. 애프터눈티와 비슷한건데, 3단 디저트와 함께 시킨 음료는 무제한 리필이 된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곳에 있으려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1인 12불에 서비스료 추가. 정말 맛있었다. 일행이 잔뜩 사놓은 과일들을 가방에 쑤셔 넣는 것을 보니 걱정스럽다. 중국여행갔을때 배를 가져온적이 있다하며 자신하는데, 뭐 새벽 도착이니 별일 있을까 싶다. (공항에 도착해서 지레 겁먹어 버리다 걸려서 30분동안 조사받고 8만원 벌금내고 풀려났다한다.) 혼자가 되니, 허전하면서도 홀가분하다.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반, 불안반이다. 2012. 3. 27. 캄보디아 프놈펜 3일째 지금 생각해보면, 베트남에 비하면 툭툭비용은 비싼 편이다. 그래도, 편리한 점은 있다. 베트남은 툭툭이 없다. 프놈펜은 2-3일 정도 둘러보면 끝이다. 고급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봐야 몇 개에 불과하고 가격대도 만만치 않다. 우연히 발견한 에스테틱에서 맛사지를 받았는데 꽤 괜찮았다. 캄보디아에 온 이후로 제일 낫다. 근처 한국식당에서 육개장과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실망스럽다. 김치맛이 별로이면 음식도 별로다. 시엠립의 대박식당이 그립다. . 한낮에 씨클로를 탈 용기는 없었고, 워낙 바가지에 대한 소문이 많아, 이번 여행동안 한번도 이용안했다. 2012. 3. 27.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