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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228

부당거래 영화가 끝나고 자막 올라갈 때까지 감독이 류승완인지 몰랐다. 그냥 황정민과 류승범 보고 예매했는데, 처음부터 빠르게 휘몰아치고 마구 거칠어주시는데, 오호..이것 봐라. 싶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그들과 연계된 재계, 정계 커넥션에 대해 스스럼없이 까발리고 비꼼을 넘어선 경멸까지. 오호..이렇게 해도 되나. 각본을 장진 감독이 써주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위트 있는 대사도 꽤 있었고, 류해진의 펄떡거리는 양아치 연기와 류승범의 계산되지 않은 본능적인 연기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인 황정민의 시멘트 바닥같은 거친 연기가 메인급이다. 대한민국은 이래. 앞으로도 그럴꺼야. 그래도 어떻게든 굴러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건가. 2010. 10. 29.
'옥희의 영화'를 보고 성곡 미술관 근처 카페 시네큐브에서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를 봤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은 지식인들(특히, 영화관계자들)의 난체하는 모양새를 비꼬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배우들이 마주하는 일상속의 유치한 대화들이 우리들의 그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오히려 피식. 비웃어 주며 남몰래 뒷담화하는 것 같은 쾌감마저 든다. 꼭 사랑을 해야만 할까요? 연애말고 사랑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유를 달고 행동하는 일은 거의 없어. 그냥 하는거야. 저는 빨리 나이들고 싶은데, 그동안의 시간을 어떻게 버티죠? 제가 영화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자꾸 시도하다보면 네 자신이 깨닫게 될거야. 넌 착해서 좋아. 난 공정해지고 싶은데, 네가 그 녀석이랑 계속 연락하면 어쩔수 없이 난 공정함을 잃어버려. 대사들이 참 좋았다. 영화를 보.. 2010. 9. 19.
파괴된 사나이 유괴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한 남자와 고가의 앰프를 마련하기 위해 아이들을 유괴한 사이코패스 이야기. 내사랑 내곁에를 찍었을 때보다 살집이 붙은 김명민은 배우 스스로도, 보는 관객으로서도 만족스러운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엄기준의 똘똘한 사이코패스 연기. 뮤지컬 배우답게 또박또박 읊어대는 대사처리, 카리스마 작렬하는 대배우 앞에서도 꿇리지 않는 젊은 아우라. 목소리 좋은 두 배우의 낭독회를 다녀온 기분마저 든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답게 도끼, 칼 등 살벌한 무기 자유롭게 휘둘러주시고, 시도때도 없이 피바다가 넘실대지만, 스토리보다는 두 배우의 핑퐁연기에 촛점을 맞춘다면 그닥 실망스럽지는 않을 듯. 아참. 어린 아역배우의 연기 또한 주목할만하다. 10자평 :두 배.. 2010. 7. 4.
방자전 까놓고 말하자면, 나 조여정 가슴 보러 간거야. 약 3장면 정도에서 상반신 올누드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가슴이 크고 예뻐서 놀랐어. 수술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김주혁이 음.음..만졌을 때의 모양새를 보고 아니라는 확신을 했지. 조여정은...전생에 나라를 구했음에 틀림없어. 그 외에는 지루하고 지루해. 음란서생의 절반도 안되는 것 같아. 아. 변학도로 나온 배우가 있어. 이름은 송새벽. 마더에서 형사역으로 나왔었어. 새팍타크로 운운했던 역할이야. 이 사람 연기 괜찮아. 201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