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의 발견251

옷는 남자 결국은 안되는거였어. 웃는남자.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이다.허무한 비극으로 끝을 맺는 원작이 이러하니,2권이 넘는 내용을 뭉뚱그려놓은 영화의 평점이 낮은 것은 당연지사. 현실과는 다른,뭔가 반전이 일어나기를,그래서 독자나 관객의 속을 풀어주기를 바랬건만그냥 속절없이 당하고 마는 이야기는마치 나같아서 더욱더 절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마치 서사시같은 원작은 기도문처럼 아릅답다. 2013. 4. 10.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 일본의 작은 동물원이 어떻게 최고의 동물원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키워드라면 창의성, 자율성 그리고 사랑. 워낙 동물이야기에 약하기는 하지만, 읽으면서 3번 정도 울었다. p.s: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들을 해부해보면 대부분 창자가 끊어지는 등 심하게 손상되어 있다고 한다.'애를 끓이다', '속이 상하다'라는 말 그대로, 창자가 망가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013. 3. 12.
뼛속까지 뉴요커의 중국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 브라운대학 졸업생이자 전형적인 도시여자 2명이 세계일주계획을 짜고, 1980년대의 중국을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무조건 개고생을 하면서 여행을 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홍콩에서부터 시작되는 에피소드는 흥미진진한 편이다. 문제는, 일행 중 한 명이 서서히 미쳐감에 따라, (추후, 말라리아 주사 성분 속에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한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고, 결국, 세계여행은 커녕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다. 친한 친구라도 힘든 여행을 하다보면 싸우게 되는 법인데, 이들의 경우에는 공산주의라는 제도적 측면과 문화적 차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서로 죽도록 미워하다 결국, 이후로 다시 보지 않게 되고, 이 책은 이후로 25년 뒤 씌어진다. 사실, 여행기라기보다는 친구와 .. 2013. 1. 1.
속삭이는 자 언제부터인가 낮밤이 바뀌었다. 고쳐보겠다고, 잠든 것이 12시. 번쩍. 눈이 떠진 시간이 새벽 2시. 뭐냐. 이 생체리듬은. 하는 수 없이 펼쳐 든 책이 속삭이는 자1,2(도나토 카리시) 일본작가인 줄 알았는데, 이탈리아 사람이다.(1권을 다 읽어갈 때까지, 일본인이 서양사람처럼 글을 쓰네..생각했다.) 범죄학자 출신답게 연쇄살인범을 쫒는 과정에 있어 무척 전문적인 지식이 곳곳에 드러난다. 범인 한 사람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여러 인물들을 꼬드겨 대리범죄를 연결시켜 나가는 방식은 미드 멘탈리스트의 레드존을 연상시킨다. 다양한 범죄패턴과 함께 범인을 찾기 위한 과학적 유추방법들은 스토리를 넘어선 재미를 쥐어준다. 막판 반전은 보너스. 결국, 1,2권을 다 읽느라 아침을 맞이했고, 남들 점심먹을 시.. 2011.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