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발견251 물의 잠 재의 꿈 -기리노 나쓰오 소카 지로라 불리우는 릴레이 폭파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쿄. 특종기자인 무라젠이 탄 지하철에서 우연히 폭발사건이 발생한다. 매춘과 마약, 조폭, 그리고 이들을 매개로 한 살인사건들이 더해져 종반을 향해 달려간다. 이전 작품들이 극단으로 치닫는 권선징악 분위기였다면, 이 작품은 적당히 힘을 뺀 편안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긴장감은 약간 떨어진다. 별 5개 중 별 2개. 2011. 7. 13. 백년동안의 고독 G.마르케스 보통 스페인 문학하면, '돈키호테'를 떠올리기 쉽지만, 가끔씩 접하는 남미 문학은 영미권이나 아시아권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백년동안의 고독'은 불안하고 허상을 쫒는 열정, 절대 신을 믿으면서도 되풀이되는 윤회사상에 대한 조용한 순응, 끊임없는 고찰을 통해 삶의 본질을 꿰뚫고자 하는 욕망 등 100여년에 걸쳐 이어져 오던 부엔디아 일족의 흥망성쇠와 그들과 함께한 스페인 역사가 어우러진 대작이다. 마콘도 마을의 시작에서부터 바람에 휩쓸려 사라지는 그 날까지 부엔디아 사람들은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며, 선조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생까지 답습한 뒤 스러져간다. 아우렐리아노가 만들던 황금물고기처럼 문장 하나하나 버릴 것 없는 보석같은 작품이다. 별점 ★★★★★★★★★★★★★★★★★★★★★★★★★★★.. 2011. 3. 28. 한겨레문학상 수상작품집 - 끝까지 이럴래? 핑크바인드림 - 김연 시카고 대학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딸과 함게 미국으로 가게된 작가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그 아이 - 한창훈 어른들이 정해놓은 획일화된 예술적 기준 아래 상처받은 피아노 신동이 스러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졸업 - 김곰치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둔 보경과 순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만남과 이별을 중첩시킨다. 피의자 신문조서 - 박정애 남편을 죽인 피의자의 조서를 꾸미다가 평소 죽이고 싶던 개진상 선배에게 칼부림하게 되다. 독자로 하여금 분노게이지를 올릴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감대 형성 성공. 가을 볕 - 심윤경 아들만 예뻐라 했던 엄마는 치매로 병원에 있고, 어렸을 적 한약 남용으로 140킬로에 육박하는 히키고모리가 된 아들, 이민가는 애정결핍 냉정모드 딸, 딸 예뻐하는 아버지로 구성된 .. 2011. 1. 30. 설계자들 - 김언수 먼저, 고백을 하자면, 작가 '김연수'가 신작을 낸 줄 알고 고른 책이었다. 작가 '김언수'는 '캐비넷'으로 06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이다. 연말에 방송3사가 나눠주기식으로 상을 남발하듯이, 이상문학상을 필두로 몇 몇 정해진 작가들만이 수상자로 거론되는 것을 보며 각종 문학상 수상작들을 멀리하게 된지 오래지만, 이 작가를 놓쳤던 것은 큰 실수라고 여겨질만큼 설계자들은 굉장히 재밌는 작품이다. 누군가 살인을 의뢰하면, 전체적인 설계를 하고, 암살자들이 이를 실행한다. 이런 먹이사슬은 군부정권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아마도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남겨질 것이다. 화자(래생)는 암살자다. 어렸을 적 '개들의 도서관' 관장인 너구리영감에게 발견되어 암살설계도대로 실행하는 행동대원이 되었다. 수많은 암.. 2011. 1. 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63 다음